트럼프 "내년 월드컵축구 조 추첨 12월5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북중미 3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조 추첨을 오는 12월 5일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2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자신도 관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추첨자로 나서는 거냐는 질문에는 인판티노 회장이 그런 문제들을 결정할 거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축구 팬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비자를 받는 문제에 대해 "어떤 나라들은 매우 쉬울 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분명히 조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로 가져온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자 트럼프 대통령은 "가져도 되느냐"며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또 다음 달 10일 월드컵 경기 입장권 예매 개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7월 19일 뉴욕-뉴저지 경기장에서 열릴 월드컵 결승전 티켓 모형을 증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 47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인 사실을 반영해 티켓 번호로 '45/47'이 새겨졌습니다.

케네디센터는 트럼프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이자 대표적 건물입니다.

내년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개최되는데, 조 추첨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48개 본선 참가국은 4개팀 씩 12개 조에 편성됩니다.

각 조 1,2위, 총 24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승점 및 골 득실 등에 따른 상위 8개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됩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