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반 트럼프' 볼턴 자택 수색...트럼프 "저급한 인간"

미 FBI, '반 트럼프' 볼턴 자택 수색...트럼프 "저급한 인간"

2025.08.23. 오전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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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의 메릴랜드주 자택을 수색했습니다.

FBI 대변인은 볼턴 전 보좌관의 자택 수색과 관련해 "법원 승인에 따라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존 볼턴에 대한 자택 수색에 대해 제한된 정보만 알고 있다면서도 볼턴은 '저급한 인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볼턴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법무부가 이번 수색에 대해 곧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BI의 이번 조치는 볼턴 전 보좌관이 기밀 정보를 불법으로 공유했거나 소지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을 포함한 전직 정보 당국자들의 비밀 취급 인가를 취소했고, 이란의 암살 위협 때문에 진행해온 비밀경호국(SS)의 경호도 없앴습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짧게 적었습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파텔 국장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미국의 안보는 협상할 수 없다"며 "정의는 항상 추구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FBI 수색과 관련해 볼턴 전 보좌관과 변호인은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마이클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에 이어 2018년 4월부터 3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습니다.

'슈퍼 매파' 인사인 볼튼은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 관련된 주요 외교·안보 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고 재직 17개월 만인 2019년 9월 경질됐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미국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변신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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