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퇴 압박받은 연준 이사 "굴복 않을 것"

트럼프 사퇴 압박받은 연준 이사 "굴복 않을 것"

2025.08.21.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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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리사 쿡 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쿡 이사는 성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몇 가지 의문 때문에 사퇴하라는 협박에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준의 일원으로서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당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사실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장은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풀테 청장은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 이사가 "더 유리한 대출 조건을 얻기 위해 은행 서류와 부동산 기록을 위조했으며, 이는 형법상 대출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풀테 청장이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조지아주 부동산을 이자가 낮은 주거용으로 신고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얻은 뒤 임대로 내놨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거용 주택담보대출은 투자와 임대용보다 금리가 낮고 담보인정 비율이 높게 책정되는 등 조건이 좋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가 사퇴하지 안을 경우 해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백악관 보좌진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임명된 쿡 이사는 최초의 여성 연준 이사로, 임기는 2038년까지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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