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기업 지분 인수 지지"

샌더스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기업 지분 인수 지지"

2025.08.21.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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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으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기업 지분 인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반도체 회사들이 후한 보조금을 받아 이익을 낸다면, 미국 납세자들은 그 투자에 대해 합당한 보답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미 상무부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인텔과 삼성,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대가로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무소속 의원이지만 주요 사안에서 민주당과 정책적 보조를 맞추며 '반트럼프' 운동의 선봉에 선 샌더스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 계획을 지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이유로 반도체법을 제정할 당시에도 인텔이 의회의 팔을 비틀어 만든 법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이후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함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회사가 담보나 지분을 재무부에 넘기도록 하는 반도체법 개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3년 전 내가 제안한 개정안에 동의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텔과 같은 대규모 수익 기업에 대한 수십억달러의 지원 정책을 대가 없이 제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는 샌더스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의견 일치를 주목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책에서 국가 개입 기조로 확실하게 기울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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