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이사, 주담대 사기 혐의 입건...트럼프 "즉각 사퇴해야"

미 연준 이사, 주담대 사기 혐의 입건...트럼프 "즉각 사퇴해야"

2025.08.21. 오전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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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당국에 입건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연방주택금융청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포착해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쿡 이사는 지난 2021년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 총 74만3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억3천만 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주택금융청 측은 당시 쿡 이사는 실거주용 부동산을 산다며 서류를 제출해 대출을 받았지만 조지아 부동산의 경우 실제 주거지가 아니라 투자 임대용으로 사용하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쿡 이사에게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에 당연직으로 참석하는 쿡 이사는 오는 2038년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오는 21일 잭슨홀 회의와 오는 9월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나와 연준 이사들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연준 이사 7명 가운데 2명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는데 쿡 이사가 물러나면 앞서 지명된 인사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는 모두 4명으로 늘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쿡 이사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시 최초의 흑인 여성 연준 이사로 임명된 인물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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