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주황색, 희귀 상어 등장에...해양학계 '발칵'

선명한 주황색, 희귀 상어 등장에...해양학계 '발칵'

2025.08.20.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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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코스타리카 바다에서 온몸이 주황색인 희귀 상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 학술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코스타리카 리몬주에 있는 토르투게로 국립공원에서 온몸이 선명한 주황색인데다 흰색 눈을 가진 '간호사 상어'가 발견됐다.

이 상어는 해당 공원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들에 의해 잡혔다. 낚싯대에 걸린 물고기를 힘껏 끌어올리는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발견 당시 상어의 독특한 외형때문에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브라질 대학 연구진과 남미 해양학자들이 이 상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수염상어류의 일종인 간호사 상어는 바위나 암초 사이에 위장하기 좋도록 황갈색 피부를 가진다. 반면 이 상어는 멜라닌이 결핍된 유백색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색변색증이 동시에 나타났다.

황색변색증은 주로 민물고기, 조류, 파충류 등에서 극히 드물게 확인되며, 상어나 가오리 같은 연골 어류에서 발견된 경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 주황빛 상어가 포식자 눈에 띄기 쉬운 몸 색깔을 가졌음에도 성체로 자랄 때까지 생존한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며, 이 사례가 해양 생태계의 유전적 다양성과 적응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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