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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각국 정부의 사기 광고 규제를 피하려고 검색 결과를 조작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31일 메타의 지난 4년 치 내부 문건을 분석해 메타가 광고 수익 보호를 위해 규제 당국의 감시망을 무력화하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기성 투자 광고나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짜 유명인의 제품 추천 등 명백한 사기 광고가 넘치자 경고에 나섰습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을 보면 메타는 일본 정부가 모든 광고주의 신원 확인을 강제하는 정책을 펼 것을 우려해 규제 당국이 사기 광고를 발견하기 어렵게 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메타는 공개 검색이 가능한 자사의 ’광고 라이브러리’를 당국이 사기 광고 현황을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당국과 언론 등이 주로 쓰는 키워드나 유명인 이름을 검색해 해당 광고를 삭제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메타는 한 문건에서 이런 방식의 목적이 "규제기관, 조사관과 언론인이 문제성 콘텐츠를 찾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두 SNS에서 사기 광고가 줄어든 것으로 인식했으며, 집권 자민당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의원은 "사기 광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당시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메타는 이 같은 조치가 일본에서 이처럼 성과를 보이자 이를 미국, 유럽, 인도, 호주, 브라질,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적용하도록 전 세계 대응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메타 출신으로 사이버 보안 자문업체를 운영하는 산딥 에이브러햄은 메타의 이런 행동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규제 기관에 보여주기 위해 자사에 좋은 점수를 부여한 메타의 이야기만 들려주는 행위"라며 "투명성을 왜곡하는 규제 연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라이브러리에 노출되는 사기성 광고가 줄면 플랫폼 내 사기성 광고도 감소한다"며 "지난 1년동안 사용자 신고 사기 건수가 50% 줄어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로이터는 광고주가 신원 확인 절차를 통과해야만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하면 사기 광고를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메타는 비용 증가와 수익 악화를 우려해 이 같은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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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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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31일 메타의 지난 4년 치 내부 문건을 분석해 메타가 광고 수익 보호를 위해 규제 당국의 감시망을 무력화하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기성 투자 광고나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짜 유명인의 제품 추천 등 명백한 사기 광고가 넘치자 경고에 나섰습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을 보면 메타는 일본 정부가 모든 광고주의 신원 확인을 강제하는 정책을 펼 것을 우려해 규제 당국이 사기 광고를 발견하기 어렵게 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메타는 공개 검색이 가능한 자사의 ’광고 라이브러리’를 당국이 사기 광고 현황을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당국과 언론 등이 주로 쓰는 키워드나 유명인 이름을 검색해 해당 광고를 삭제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메타는 한 문건에서 이런 방식의 목적이 "규제기관, 조사관과 언론인이 문제성 콘텐츠를 찾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두 SNS에서 사기 광고가 줄어든 것으로 인식했으며, 집권 자민당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의원은 "사기 광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당시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메타는 이 같은 조치가 일본에서 이처럼 성과를 보이자 이를 미국, 유럽, 인도, 호주, 브라질,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적용하도록 전 세계 대응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메타 출신으로 사이버 보안 자문업체를 운영하는 산딥 에이브러햄은 메타의 이런 행동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규제 기관에 보여주기 위해 자사에 좋은 점수를 부여한 메타의 이야기만 들려주는 행위"라며 "투명성을 왜곡하는 규제 연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라이브러리에 노출되는 사기성 광고가 줄면 플랫폼 내 사기성 광고도 감소한다"며 "지난 1년동안 사용자 신고 사기 건수가 50% 줄어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로이터는 광고주가 신원 확인 절차를 통과해야만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하면 사기 광고를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메타는 비용 증가와 수익 악화를 우려해 이 같은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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