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회담 조율 시작"...젤렌스키 "영토문제 3자회담서 논의"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회담 조율 시작"...젤렌스키 "영토문제 3자회담서 논의"

2025.08.19.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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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담 직후 푸틴·젤렌스키 회담 조율 시작"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1시간 반 순조롭게 진행
젤렌스키 "영토 문제는 3자회담에서 논의할 것"
유럽 5개국 정상·EU 집행위원장·나토 수장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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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관여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조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문제는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뒤 곧바로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 회담 조율에 나섰죠?

[기자]
오늘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정상회담 조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회담 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조율을 시작했고 이후 자신이 참여하는 3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담은 지난 2월 백악관 회담과 달리 훈훈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는데요.

유럽 정상들과 다자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역대 최고의 대화를 나눴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주 앉아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전보장에 미국이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1 방어선'이지만 우리도 그들을 도울 것입니다. 우리도 관여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회담을 빨리 추진해 2주일 안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이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3자 정상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보장을 위해서는 미국의 모든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합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하는 게 뭔가요? 미군·정보·장비입니까?) 모든 것입니다. 강한 우크라이나 군대가 필요합니다. (미국 측)과 무기와 인력, 훈련, 정보 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안보보장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면서도 영토 문제는 3자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영토 교환 논의를 푸틴과 직접 회담에서 해야 한다는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과 나토, 유럽 5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다자회담도 바로 이어졌는데, 어떤 내용이 다뤄졌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유럽 정상들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에 나섰습니다.

EU 집행위원장과 나토 사무총장은 물론,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 영국 총리, 이탈리아 총리, 핀란드 대통령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가 진행됐습니다.

다자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방안과 러시아와의 영토 교환 문제가 다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5개국 정상과 EU 집행위원장, 나토 사무총장까지 이례적으로 회담에 참여한 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을 막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요.

회원국을 집단 방위하는 나토 조약 5조와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안에 다자회담에서 어떤 의견이 모아졌는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담에 경계심을 보였지요?

[기자]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직전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배치되는 시나리오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배치되면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영국과 프랑스가 휴전 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영국이 힘든 협상 작업에 개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을 앞둔 오늘 새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사상자도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에서 드론의 아파트 공격으로 생후 1살 아기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을 위한 회담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공격에 나섰다며 이것이 안보보장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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