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할리우드'에 찬바람...마블도 인건비 싼 해외로

'남부 할리우드'에 찬바람...마블도 인건비 싼 해외로

2025.08.18.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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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가 한때 '남부 할리우드'로 불리며 영화·드라마 제작의 중심지로 부상했지만, 제작비 상승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WSJ은 디즈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가 올여름 개봉한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을 시작으로 차기작 대부분을 영국에서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경우 세금 공제 혜택은 조지아주와 비슷하지만, 인건비 등이 낮아서 전체적인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라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새 어벤져스 시리즈 2편과 스파이더맨 차기작도 영국 런던 인근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6월에 종료된 회계연도에 조지아주에서 촬영된 프로젝트는 245편으로, 2022회계연도(412편)에 비해 크게 줄었고, 제작비 지출도 최근 3년간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제작사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TV 프로그램 제작 편수를 줄인 데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인건비 등이 저렴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할리우드 영화 [바비]와 [위키드]도 영국에서 촬영됐습니다.

조지아주의 영화·드라마 산업은 2008년 세금 공제 확대 이후 급성장했습니다.

[헝거게임]과 [분노의 질주], [워킹 데드], [기묘한 이야기] 등 인기 영화와 드라마가 조지아주에서 촬영됐습니다.

특히 마블은 영화와 TV 시리즈 22편을 조지아주에서 제작하며 많은 인력을 고용했습니다.

하지만 마블이 실내 촬영지로 주로 이용해온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대형 스튜디오는 최근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리 토머스 조지아 영화 사무국장은 "인건비가 제작사들이 조지아주를 떠나는 가장 큰 요인이며 제작사들이 다른 시장을 시험해보고 조지아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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