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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철수를 추진하면서 유럽과 또 갈등을 빚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행정부·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주 초 UNIFIL 활동을 6개월간 축소해 조기에 종료하는 계획에 서명했습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세력을 약화하고 레바논 정부의 안보 통제권 회복을 지원하는 UNIFIL 활동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자금만 낭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6월 이스라엘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UNIFIL 작전을 중단시키기로 했으며 이스라엘 정부도 이에 공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이스라엘과 달리 유럽 주요국들은 레바논 정부군이 남부 국경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에 UNIFIL 활동을 섣부르게 중단하면 안보 공백이 생겨 헤즈볼라가 이 지역을 차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UNIFIL은 1978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지역 철수를 감독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이후 수십 년간 지역 안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UNIFIL 규모는 약 1만 명입니다.
실제로 말리에서 유엔평화유지군 활동이 중단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이 지역에 개입했다는 게 프랑스 등의 주장입니다.
레바논 정부도 아직 통제 여력이 없다며 UNIFIL 주둔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유럽국가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UNIFIL 철수 계획을 결정함에 따라 이달 말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UNIFIL 활동 종료 여부를 두고 표 대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AP통신이 입수한 프랑스 측의 UNIFIL 결의안 초안에선 1년간 활동 연장과 안보리의 '철수 작업에 대한 의사'를 언급했지만 정확한 철수 시점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UNIFIL의 미래가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을 분열시켰다"며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파트너국과의 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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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주 초 UNIFIL 활동을 6개월간 축소해 조기에 종료하는 계획에 서명했습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세력을 약화하고 레바논 정부의 안보 통제권 회복을 지원하는 UNIFIL 활동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자금만 낭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6월 이스라엘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UNIFIL 작전을 중단시키기로 했으며 이스라엘 정부도 이에 공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이스라엘과 달리 유럽 주요국들은 레바논 정부군이 남부 국경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에 UNIFIL 활동을 섣부르게 중단하면 안보 공백이 생겨 헤즈볼라가 이 지역을 차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UNIFIL은 1978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지역 철수를 감독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이후 수십 년간 지역 안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UNIFIL 규모는 약 1만 명입니다.
실제로 말리에서 유엔평화유지군 활동이 중단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이 지역에 개입했다는 게 프랑스 등의 주장입니다.
레바논 정부도 아직 통제 여력이 없다며 UNIFIL 주둔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유럽국가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UNIFIL 철수 계획을 결정함에 따라 이달 말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UNIFIL 활동 종료 여부를 두고 표 대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AP통신이 입수한 프랑스 측의 UNIFIL 결의안 초안에선 1년간 활동 연장과 안보리의 '철수 작업에 대한 의사'를 언급했지만 정확한 철수 시점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UNIFIL의 미래가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을 분열시켰다"며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파트너국과의 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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