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조작'에 의견 일치"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미·러 정상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엔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정상회담 후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지난 2020년 대선도 조작됐고, 내가 승리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편투표로는 정직한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영리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우편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도 별다른 증거 제시 없이 미국 선거에서 부정이 이뤄졌다는 주장을 펴왔으며 이번 부정선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려고 준비된 발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우편 투표로는 위대한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없다"며 선거제도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다만 '전 세계에서 우편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는 없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스웨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 기구(IDEA)의 설명입니다.

IDEA에 따르면 캐나다와 독일, 한국 등 30여 개 국가가 우편 투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