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콜로세움 빛낸 한국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콜로세움 빛낸 한국

2025.08.16.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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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 로마 콜로세움이 화려한 빛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두 나라의 예술가들이 손잡고 AI 기술과 전통 예술을 결합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는데요.

손종윤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익살스러운 도깨비 문양과 위엄 있는 호랑이, 화려한 색채의 단청까지.

한국을 상징하는 전통 이미지들이 고대 유산의 상징, 콜로세움 외벽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2천 년의 세월을 품은 거대한 석조 건축물과 현대의 영상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조합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홍지원 / 한국인 관광객 : 로마에 여행을 와서 한국의 전통 단청이나 아름다운 건축물을 콜로세움에서 볼 수 있어서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벅차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시간의 울림'을 주제로 기획된 4편의 작품은 십장생도와 고전 회화, 전통 건축 문양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 유산이 AI 기반 기술로 재해석돼 콜로세움 외벽 전체를 수놓았습니다.

[안드레아 부치 / 미디어 아트 작가 :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 패턴과 문양을 다채롭고 역동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며 이미지로부터 생성된 사운드트랙과 함께 구성되어 관객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1884년, 조선과 이탈리아 왕국이 처음 수교를 맺은 지 140년.

두 나라는 오랜 우정을 기념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를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양한 방식의 문화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지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팀장 : 한국과 이탈리아의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콜로세움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분들의 미디어 아트 영상을 상영하게 됐습니다.]

이번 상영회는 한국과 이탈리아 작가들이 공동 제작한 프로젝트로 콜로세움 외벽에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가 처음으로 상영된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이남 / 미디어 아트 작가 : 양국의 고전 회화나 고전 이미지, 그리고 랜드 마크 이미지를, 원본이 가지고 있는 의미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또 그 재해석된 양국의 이미지들이 인공지능을 만나면서 또 새롭게 만들어낸 콘텐츠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빛으로 그려낸 문화의 항연은 예술이 국경을 넘어 진정한 교류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YTN 월드 손종윤입니다.



YTN 손종윤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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