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7월 PPI 급등에 동반 하락 출발

뉴욕 증시, 7월 PPI 급등에 동반 하락 출발

2025.08.15.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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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7월 미국 도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미 동부 시각 오전 9시 55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36% 내린 44,761.49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21% 밀린 6,453.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09% 하락한 21,693.47을 가리켰습니다.

미국 7월 도매 혹은 생산자 물가 지수로 불리는 PPI는 전월보다 0.9% 급등하며 2022년 6월의 0.9%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고 전망치 0.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9% 올라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 0.2%를 웃돌았으며, 1년 전보다는 전 품목 PPI가 3.3%, 근원 PPI는 3.7% 각각 올랐습니다.

PPI가 예상 밖으로 급등하면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은 순간 0.5%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PPI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칼베이 인베스트먼츠는 "PPI가 예상보다 강했고, CPI가 완만하게 나온 것은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상당 부분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기업들은 곧 방향을 바꿔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PPI 충격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내려가면서 9월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뜻하는 이른바 '빅컷' 가능성은 시장에서 배제되는 분위기입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9월에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4.5%로 반영했습니다.

'빅컷' 가능성은 제거됐고 동결 확률이 5.5%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와 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로 부동산과 소재는 1% 이상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강세로 아마존의 주가는 2.41%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 피터 틸이 투자하면서 주목받는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불리쉬는 상장 첫날인 전날 83.78% 폭등한 데 이어 상장 이틀 차에는 주가가 19.52% 뛰고 있습니다.

패션 업체 태피스트리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5% 이상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는 연간 전망치의 상한선을 낮춘 뒤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6% 이상 내리고 있습니다.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66%, 프랑스 CAC40 지수는 0.52%, 독일 DAX 지수는 0.56% 상승한 반면 영국의 FTSE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7% 급등한 배럴당 63.51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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