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회담 때 우크라이나 5대 레드라인 동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촉구한 '5대 레드라인'을 지키는 데 동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조건에는 먼저 휴전이 추가 협상의 전제가 되며, 다른 조치 전에 휴전부터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영토는 현재의 전선에서 시작해 상호적으로 교환한다는 원칙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구속력 있는 서방의 안전 보장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회담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과 러시아와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이 다 함께 지지해야 한다는 점도 포함됐습니다.

5대 레드라인은 지난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를 통해 전해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역제안하는 형식으로 마련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 13일 유럽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 때 반영해주길 원하는 원칙으로 전달됐습니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 보장 조치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나토) 가입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 회의를 진행한 다른 회의 참석자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유럽과 함께 안보 보장에 기꺼이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화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우크라이나나 유럽이 법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 향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