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점령' 작전 계획 승인하고 공세 강화...남수단에 이주?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내 가자시티 완전 점령 방안에 이어 군사작전 계획을 승인하고 공격을 강화하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옮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남수단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 지구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집중 공격에 24시간 동안 120여 명이 숨졌다고 가자 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살아남은 난민들도 불볕더위 속에 음식과 전기가 끊긴 채 구호품을 얻으려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며 매일 삶과 죽음을 넘나듭니다.

[샤이마 준디아 / 팔레스타인 실향민 : 하루 종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더워요. 더위 때문에 어지러워요. 아들은 많이 울고 남편은 다쳤어요.]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래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가 6만 천720여 명으로 늘고, 기근과 영양실조 사망자는 230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는 어린이라고 가자 보건부가 집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이 가자 북부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군이 작전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지난 7일 폭스뉴스 인터뷰) : (진행자 :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전역을 점령할 겁니까?")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안전을 지키고 하마스를 가자 지구에서 몰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가자 점령 계획은 국제사회는 물론 내부에서도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마탄 빌나이 / 전 이스라엘군 국방차관 : (가자 지구)를 정복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건 없습니다. 200만 팔레스타인 주민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이 주민들은 우리에게 적대적입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만 2년이 되는 오는 10월 7일을, 지상 공격에 앞서 민간인들이 가자 지구를 떠나야 하는 마감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들을 동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남수단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고창영



YTN 김종욱 (j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