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러 정상회담은 듣기연습"...'북 파병'도 논의되나?

[앵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주말 미러 정상회담이 '듣기 연습'이 될 거라며 우크라이나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도 회담에서 다뤄질지 질문엔 두 정상만 안다고 답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거란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당사국이 빠진 회담인 만큼 합의가 나오는 자리는 아닐 거라며 '듣기 연습'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이번 회담은 대통령에게 듣기 연습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가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보다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기 위한 자리입니다.]

다만 향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답방도 가능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통화해 미리 정보를 공유했다고 크램린궁이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에선 미러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도 다뤄질지 질문이 나왔지만, 답변은 "트럼프와 푸틴만 안다"였습니다.

[태미 브루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어떤 대화가 오갈지는 두 정상 말고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주제가 우크라이나인 건 분명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안보사령탑을 맡았던 존 볼턴은 우크라이나가 빠진 미러 정상회담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협상 능력을 과시하려는 트럼프가 엉뚱한 휴전 합의안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건 푸틴의 계획에 완벽히 부합합니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귀찮은 유럽 국가들을 배제하며 트럼프와의 일대일 협상으로 진행하려는 것이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신이 빠진 회담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