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직항 5년 만에 재개..."트럼프 관세에 협력 강화"

인도∼중국 직항 5년 만에 재개..."트럼프 관세에 협력 강화"

2025.08.13.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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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을 맞은 인도가 중국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이 5년여 만에 직항 여객기 운항을 재개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와 중국이 다음 달 직항 여객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항공사는 최근 정부로부터 중국 노선을 급히 준비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달 말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때 직항편 운항 재개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행 직항 노선은 인도 항공사인 에어 인디아와 인디고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국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실제 운항 재개 시점은 유동적입니다.

인도와 중국 간 직항 여객기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에는 매달 5백 편 가량 운항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양국의 히말라야 국경 충돌 이후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488km에 달하는 실질 통제선을 사이에 둔 앙숙 관계입니다.

2020년에는 국경 분쟁지인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양국 군대가 유혈 충돌하면서 두 나라 군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충돌 후 양국 간 직항 화물기는 운항했지만, 여행객 등은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해 인도와 중국을 오갔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관세' 공격을 받은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직항 여객기 운항 재개가 양국의 정치적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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