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슈퍼컴 개발팀 '도조' 종료"...삼성전자 생산 AI6 칩에 초점

머스크 "슈퍼컴 개발팀 '도조' 종료"...삼성전자 생산 AI6 칩에 초점

2025.08.12.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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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위한 자체 개발 D 시리즈 칩 기반의 슈퍼컴퓨터 '도조'(Dojo) 담당 팀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엑스에 "모든 경로가 AI6로 수렴된다는 것이 명확해진 순간 도조를 종료하고 어려운 인사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도조2는 이제 진화적으로 막다른 길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AI6는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로 타이완 TSMC에서 생산하는 AI5와 함께 테슬라의 핵심 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어 머스크는 "도조3는 아마도 단일 보드에 다수의 AI6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한 형태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도조 시스템은 테슬라가 자체 설계한 D 시리즈 칩 기반의 슈퍼컴퓨터로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오토 파일럿과 FSD,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지원하는 머신러닝 모델 훈련에 사용됩니다.

테슬라는 첫 번째 도조 슈퍼컴퓨터를 가동하며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자체 제작한 D1 칩을 혼합해 사용했습니다.

테슬라는 2세대 D2 칩을 기반으로 두 번째 도조 시설(도조2)을 건설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발 중이던 D2 칩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등 도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대신 TSMC와 삼성에서 각각 생산하는 AI5, AI6 칩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습니다.

AI5 칩은 주로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FSD 구동을 위해, AI6는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 기능과 대규모 AI 학습을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이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테슬라가 상당히 다른 두 개 AI 칩 설계를 동시에 확장하며 자원을 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AI5와 AI6, 이후 칩들은 추론에 훌륭하고 학습에도 좋은 성능을 낼 것이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조 팀을 이끌던 피터 배넌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으며, 머스크가 이 팀의 폐지를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컴퓨팅 분야의 엔비디아와 AMD, 칩 제조 분야의 삼성전자 등 외부 협력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에 있어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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