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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토 교환을 하게 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는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계획을 밝혔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오전 백악관에서 워싱턴DC 범죄 근절 대책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푸틴 대통령과 만난 뒤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면 회담이 이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과 제가 만난 이후) 다음은 젤렌스키와 푸틴의 회담이 될 것이며 또는 젤렌스키와 푸틴, 제가 회담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필요로 하면 저도 거기에 있겠지만 저는 두 정상 간 회담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3자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푸틴의 생각을 들어본 뒤 공정한 거래라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과 나토 정상에게 회담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합의를 성사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영토 교환과 국경선 변경이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부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고, 영토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전투 전선을 변경할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많은 부분을 점령했습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 재설정을 위해선 헌법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 좀 거슬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 양보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교환 언급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양보로 살인자를 설득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천 4백 대의 드론 공격과 천 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며 러시아가 어떤 보상이나 혜택을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건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가 미국을 속이려는 의도를 알고 있으며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에서 살인을 종식시키기 위해 보여준 결의를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보다 시간을 벌기 원하는 거라며, 확실한 안전 보장이 있기 전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에도 일부 영토 교환이 있을 거라고 발언했는데,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빠진 결정은 죽은 결정이라며 땅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는 협상에 반대한다며 회담 참여를 요구해 왔는데요.
독일 정부는 미·러 정상회담 이틀 전인 오는 13일 오후 메르츠 총리 주최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열 거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에는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스타머 영국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화상 회의에서 유럽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안전 보장, 러시아 압박 강화를 요청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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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토 교환을 하게 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는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계획을 밝혔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오전 백악관에서 워싱턴DC 범죄 근절 대책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푸틴 대통령과 만난 뒤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면 회담이 이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과 제가 만난 이후) 다음은 젤렌스키와 푸틴의 회담이 될 것이며 또는 젤렌스키와 푸틴, 제가 회담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필요로 하면 저도 거기에 있겠지만 저는 두 정상 간 회담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3자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푸틴의 생각을 들어본 뒤 공정한 거래라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과 나토 정상에게 회담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합의를 성사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영토 교환과 국경선 변경이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부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고, 영토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전투 전선을 변경할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많은 부분을 점령했습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 재설정을 위해선 헌법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 좀 거슬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 양보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교환 언급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양보로 살인자를 설득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천 4백 대의 드론 공격과 천 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며 러시아가 어떤 보상이나 혜택을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건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가 미국을 속이려는 의도를 알고 있으며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에서 살인을 종식시키기 위해 보여준 결의를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보다 시간을 벌기 원하는 거라며, 확실한 안전 보장이 있기 전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에도 일부 영토 교환이 있을 거라고 발언했는데,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빠진 결정은 죽은 결정이라며 땅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는 협상에 반대한다며 회담 참여를 요구해 왔는데요.
독일 정부는 미·러 정상회담 이틀 전인 오는 13일 오후 메르츠 총리 주최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열 거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에는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스타머 영국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화상 회의에서 유럽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안전 보장, 러시아 압박 강화를 요청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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