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다음 달 유엔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뉴질랜드도 검토

호주 "다음 달 유엔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뉴질랜드도 검토

2025.08.11.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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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호주도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통해 "호주는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며 "이는 두 국가 해법, 가자지구 휴전, 인질 석방에 관한 국제적 동력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받은 약속을 전제로 국가 인정을 한다며 약속 중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하마스가 미래 국가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해 서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접근법으로,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원칙적으로 이 접근법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도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9월 전까지 입장을 최종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47개국(바티칸 교황청 포함)입니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과 서방 주요국들은 아직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참상이 커지고 이 지역 평화 정착을 위해 두 국가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서방국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이 오는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캐나다도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려는 일부 주요 7개국(G7) 행렬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국내외 비판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를 완전히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점령 계획과 관련해 "새로운 전쟁 범죄"라며 "이스라엘이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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