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미국작가조합서 제명...2년 전 규정 위반"

박찬욱 감독이 2년 전 미국작가조합 파업 당시 규정을 위반해 조합에서 제명됐다고 미 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보도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미국작가조합이 현지시간 9일 성명을 내고 지난 2023년 파업 기간 HBO 방송의 미니시리즈 '동조자'의 극본을 쓴 박 감독과 돈 맥켈러 회원을 제명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작가조합은 박 감독 등이 구체적으로 어떤 파업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으며, 박 감독도 제명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감독과 멕켈러는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7부작 시리즈 '동조자'를 공동 제작해 HBO에서 지난해 방영됐습니다.

미국작가조합에서 제명되면 조합과 단체협약을 맺은 대형 제작사 등과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작가조합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영화·TV·디지털 콘텐츠 작가 만천500명이 소속된 대규모 노동조합으로 지난 2023년 보수체계 개편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148일 동안 파업을 벌였습니다.

미국작가조합은 파업 이후 유니버설과 넷플릭스 등 영화·TV 제작자연맹으로부터 기본급과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AI 도입에 따른 작가 권리 보호책 등에 합의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