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패싱하고 푸틴 선물 주나...어설픈 절충 가능성

트럼프, 젤렌스키 패싱하고 푸틴 선물 주나...어설픈 절충 가능성

2025.08.09.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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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이용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NBC 뉴스는 현지시간 8일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후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로 한 것 자체가 러시아에 외교적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우크라이나를 위한 희망'(HU)의 대표 유리 보예츠코는 "휴전 합의가 없더라도 트럼프와의 만남 자체로 푸틴은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예츠코 대표는 "푸틴은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푸틴의 자존심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입장을 바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배제한 채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와 종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대목입니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협상 전술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조너선 에얄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고 생각에 흥분해서 어떤 제안이든 덥석 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어설픈 절충안을 받아들일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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