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러 회담 장소로 UAE 제시..."수일 내 만나기로"

푸틴, 미·러 회담 장소로 UAE 제시..."수일 내 만나기로"

2025.08.08.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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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일 내 회담"…트럼프 "이른 시기에 개최"
미·러 이해관계 맞아떨어지며 대화 분위기 조성
푸틴, ’누가 제안’ 질문에 "양측이 관심 표해"
푸틴 "젤렌스키와 회담 가능하지만 아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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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다음 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적절한 회담 장소로 아랍에미리트를 제시했는데, 교착된 휴전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장소로 아랍에미리트를 제시했습니다.

조만간 결정할 거라며 아랍에미리트가 적합한 장소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런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많은 친구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여기,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입니다.]

미·러 모두 '수일 내', '이른 시기에' 회담이 열릴 거라고 예고해, 다음 주 개최 가능성이 유력해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제재를 피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상 진전으로 체면을 살리려는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느 쪽이 먼저 회담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관심을 표했다며 누가 먼저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미국이 양자 회담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자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선 가능하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특정 조건들이 먼저 조성돼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러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종전 논의뿐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경제 협력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이번 회담을 이용해 2차 제재를 피하고 휴전 협상을 지연시키며 우크라이나 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를 이어가며 압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상 외교가 가동되는 것은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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