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가 아니라고?...일본 '발등에 불'

15%가 아니라고?...일본 '발등에 불'

2025.08.08. 오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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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미국과 합의에서 상호관세를 일괄 15%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일괄 15%'가 아닌 '추가 15%'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급한 불을 끄겠다고 장관급 각료를 미국에 급파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한 것을 놓고 일본 정부는 종전 관세율 15% 미만 품목에는 15%,

종전 관세율 15% 초과 품목에 대해서는 종전 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게 유럽연합, EU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미 연방 관보에도 그렇게 나옵니다.

이대로라면 일본의 수출품에는 종전 관세에 15% 상호관세가 별도로 더 붙습니다.

미국에 급파된 미·일 관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의 발언에는 일본 측의 당혹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 일본 경제재생상 : 미국 측 각료에게 들은 설명과 달라서 경위를 제대로 설명을 하고 합의 내용을 실현하도록 요구하겠습니다.]

미국이 수입하는 일본 차도 27%에서 15%로 관세를 내리기로 했지만, 시행 시기가 언제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는 관세 합의와 관련해 미국과의 입장 차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관세 15% 미만의 품목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율을 포함해 15%가 부과되는 것에 대해 미·일 간 어긋남이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트럼프가 일본의 5천5백억 달러 대미 투자액은 미국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했지만, 일본 측은 일본 기업과 경제에 이익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 일본 경제재생상 : 일본 기업 또는 일본 경제에 메리트가 없으면 협력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의 해명에도 관세 합의와 둘러싼 이견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일 관세 합의와 관련한 공식 합의문도 없는 상황에서, 대미 교역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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