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의약품 관세 추가 발표...한국 개방해 큰 사업 될 것"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를 1년 뒤엔 150%, 이후엔 250%로 올리겠다"며 "다음 주에 반도체와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추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또 "한국을 개방해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대미 투자는 대출이 아닌 선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쯤 반도체와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를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의약품에 처음엔 약간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1년 반 뒤엔 150%로, 이후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폐쇄된 한국 시장을 개방했는데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며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 미국 자동차를 팔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한 자동차는 한국의 안전 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관세를 낮추려고 약속한 대미 투자가 미국이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닌,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추가 발언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또 관세로 미국의 7월 ISM 서비스업 구매 관리자 지수, PMI가 50.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용 사정이 악화한 가운데 관세 정책이 경기둔화 속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반영됐습니다.

[크리스 브리가티 / SWBC 최고 투자 책임자 : 가을부터 관세가 영향을 미칠 겁니다. 가격이 올라 미국 경제와 수익성, 기업 이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 재고, 고용 여건을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지표로 50보다 크면 확대, 작으면 위축 국면을 나타냅니다.

미국 경제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업황 둔화는 미국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디자인 : 우희석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