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OPEC+ 대규모 증산에 1.5% 하락

뉴욕 유가, OPEC+ 대규모 증산에 1.5% 하락

2025.08.05.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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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수출국 기구, 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오는 9월에도 대규모 증산을 이어가기로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1.54% 내린 배럴당 66.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OPEC+에 속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산유국은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 배럴 규모의 증산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생산량은 997만 배럴, 러시아 944만 배럴, 이라크 422만 배럴, UAE 337만 배럴, 쿠웨이트 254만 배럴, 카자흐스탄 155만 배럴로 각각 늘어나게 됩니다.

OPEC+는 지난 4월 하루 13만 배럴로 증산을 개시했고, 5~7월엔 매달 41만 배럴로 증산 폭을 확대했으며 8월 증산 폭은 54만 배럴로 더 커졌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산이 결정됐습니다.

미국이 주요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한 것도 경기 우려를 촉발하면서 유가에 약세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69개국을 상대로 10~4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향후 유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체결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인도에 대해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에너지 분석 기업인 PVM은 "중기적으로 유가는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의 조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에너지 제재에 따른 가격 급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버펄로 바이유 커머디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제재에 대해 "모든 사안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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