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1주일 내내 폭우...타이완 2,755mm '물폭탄'

중국 남부 1주일 내내 폭우...타이완 2,755mm '물폭탄'

2025.08.04.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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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부에 지난 1주일 내내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완엔 1년 치 강수량보다 많은 2,755mm 물 폭탄이 떨어져 80명 넘는 인명 피해를 봤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포수 옆 절벽에 위태롭게 매달린 구명보트, 관광객 6명이 모여 앉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협곡 탐험 여행을 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겁니다.

결국, 해가 저문 뒤 구조대를 따라 암벽을 타고 올라가 2시간 만에야 안전지대로 옮겨졌습니다.

[현장 구조대원 : 네가 당기면 내가 봐줄게! 당겨, 당겨, 당겨! 하나, 둘, 셋, 꽉 잡아!]

중국 서남부 광시성 구이핑에선 강가에 자리 잡은 다세대 주택 4채가 차례로 무너졌습니다.

지난주부터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쓸려 내려가면서 철거 대상에 올라 입주민들은 대피한 뒤였습니다.

윈난성 이량에선 산간 도로를 타고 내려온 급류에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여성 운전자는 불도저 기사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지역 교통 경찰 : 자, 이제 문을 열 수 있어요. 우리가 먼저 차를 밀어 올린 뒤에 내리시면 됩니다.]

중국 남부에 짙게 낀 비구름에 타이완에선 지난 한 주 사이 1년 동안 내릴 비가 쏟아졌습니다.

최대 2,755㎜, 사망과 실종·부상자는 80명 넘게 나왔습니다.

[마을 이장 : 지난 태풍 때 반쯤 무너진 집에 다시 들어갔다가 이번 폭우로 완전히 내려 앉으면서….]

수도 베이징도 불과 1주일 만에 홍수 1급 비상에 돌입하는 등 북부 내륙에도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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