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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교체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에 부과한 새로운 상호 관세율을 놓고, 통보받은 나라는 물론 무역 합의를 체결한 나라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돌연 사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이 금리 결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쿠글러가 사임했다"며 "파월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파월은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 끔찍한 연방준비제도 의장입니다. 제 실수입니다. 파월을 제가 임명했고, 바이든이 파월을 연임한 건 제가 파월을 싫어하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일찍 낙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사실상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해 파월 의장의 힘을 빼는 '그림자 의장'으로 활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후임 연준 의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임명한, 금리 인하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도 후보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오랜 이웃이자 동맹인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인 캐나다에선 35%로 높아진 관세로 미국산 불매 운동 등 반미 정서가 번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CBC 방송은 상당수 캐나다인이 자국 제품을 더 많이 사고, 미국 여행을 피하며 소비에 신중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필립 럭 / 국제전략연구센터 경제 프로그램 국장 : 캐나다와 미국 국민 간엔 투자와 관련해 신뢰가 쌓였죠. 미국 정부의 강압적인 조치로 그 신뢰가 훼손됐습니다.]
미국과 무역 합의에 성공한 일본도 합의문 작성이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협상을 마무리한 이후 공동 문서를 만들지 않는 게 낫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문서를 만들려고 하면 또 뭔가 요구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양국 합의 내용 발표를 보면 아전인수 격으로 서로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 향후 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우리 정부 역시 무역 합의 이후의 전략적 대응 방안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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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교체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에 부과한 새로운 상호 관세율을 놓고, 통보받은 나라는 물론 무역 합의를 체결한 나라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돌연 사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이 금리 결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쿠글러가 사임했다"며 "파월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파월은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 끔찍한 연방준비제도 의장입니다. 제 실수입니다. 파월을 제가 임명했고, 바이든이 파월을 연임한 건 제가 파월을 싫어하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일찍 낙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사실상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해 파월 의장의 힘을 빼는 '그림자 의장'으로 활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후임 연준 의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임명한, 금리 인하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도 후보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오랜 이웃이자 동맹인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인 캐나다에선 35%로 높아진 관세로 미국산 불매 운동 등 반미 정서가 번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CBC 방송은 상당수 캐나다인이 자국 제품을 더 많이 사고, 미국 여행을 피하며 소비에 신중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필립 럭 / 국제전략연구센터 경제 프로그램 국장 : 캐나다와 미국 국민 간엔 투자와 관련해 신뢰가 쌓였죠. 미국 정부의 강압적인 조치로 그 신뢰가 훼손됐습니다.]
미국과 무역 합의에 성공한 일본도 합의문 작성이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협상을 마무리한 이후 공동 문서를 만들지 않는 게 낫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문서를 만들려고 하면 또 뭔가 요구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양국 합의 내용 발표를 보면 아전인수 격으로 서로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 향후 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우리 정부 역시 무역 합의 이후의 전략적 대응 방안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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