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불확실성에 고용쇼크...금리 인하 가능성↑

미, 관세 불확실성에 고용쇼크...금리 인하 가능성↑

2025.08.02. 오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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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고용사정이 지난 5월부터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한 달 전과 비교해 7만 3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이 10만 명 이상 증가할 거라고 예상한 것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미 노동부는 또 그동안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됐던 지난 5월과 6월의 고용 증가 폭도 25만 8천 명이나 크게 줄여서 조정했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경기 둔화와 함께 고용시장 악화를 초래할 거란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 햄릭 / '뱅크레이트' 경제분석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과 확실성이 실제로 고용주들이 고용을 멈추도록 하는지가 문제입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오는 7일 새 상호관세율이 발효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인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빅컷, 즉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필요했던 증거가 나타났다며 이제 남은 문제는 금리 인하 폭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상호관세 예고와 고용 충격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노동부 당국자가 숫자를 조작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담당국장을 해고할 것을 지시했고, 금리로 장난치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도 은퇴시켜야 한다며, 미국 경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감독: 강연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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