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미 재무장관 "트럼프, 한국 제안 더 올려"...멕시코 25%에 합의

베센트 미 재무장관 "트럼프, 한국 제안 더 올려"...멕시코 25%에 합의

2025.08.01.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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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매우 좋은 제안을 했는데, 조금 더 요구 조건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90일 동안 현행대로 2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베센트 재무장관이 한미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통상 협상단과 면담할 당시 한국이 매우 좋은 제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제안 내용에 요구사항을 조금 더 올렸고, 한국은 15%의 상호 관세를 받는 것으로 매우 좋은 합의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상당한 양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입할 것"이고, "한국의 정부 자원과 민간 기업을 통해 미국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많은 무역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허물었다"며 "미국은 한국에 더 많은 에너지를 수출하게 될 것이며, 미국 농민과 모든 수출업체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선 "협상 테이블에 일찍 나왔지만, 지연시켜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전체 무역팀은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선 "합의할 조건이 갖춰졌다고 믿는다"면서도 8월 12일 시한까지 추가 유예를 시행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스콧 베센트 / 미 재무장관 : 한국이 아주 좋은 제안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제안을 약간 올렸고, 우리는 한국이 15%의 관세를 적용하고, 상당량의 미국 에너지를 구매하며, 한국이 국부 자원을 통해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이라는 매우 좋은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향후 90일간 현행대로 25%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마치고 "관세 협정을 90일 동안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펜타닐 관세' 25%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철강과 알루미늄·구리에 대한 50% 관세를 계속해서 지불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4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관세를 현재보다 인하하지는 못했지만, 더 높은 관세 적용을 피한 가운데 3개월간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도 이번 협상 결과에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에서 열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한미 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온 상호 관세를 포함한 무역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주로 한미동맹 발전 방향과 대북 정책, 국제 정세 등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매우 만나고 싶어 하며 루비오 장관에게 굉장히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잡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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