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0% 관세 위협했던 멕시코에 25% 관세 90일 연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90일 동안 현행대로 2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방금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서로를 점점 더 많이 알아가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짧은 기간 적용된 동일한 관세 협정을 90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펜타닐 관세 25%와 자동차 관세 25%,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50% 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민자 억제와 마약 밀매 차단 등에 대한 더 많은 조치를 요구하며 관세율을 30%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여러 비관세 무역 장벽을 즉시 폐지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혀 멕시코의 양보가 현행 관세 90일 연장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멕시코와의 협상은 국경 문제로 인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소 다른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향후 90일 동안 협상을 통해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SNS에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으며 8월 1일 발표 예정이었던 관세 인상을 피하고 협정을 맺기 위한 90일의 시간을 확보했다고 썼습니다.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2023년 기준 4천9백억 달러, 우리 돈 685조 원어치를 미국에 수출해 중국을 제치고 대미 수출액 1위를 차지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