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연이틀 미 상무장관과 협상...오늘 밤 '2+2' 담판

경제부총리, 연이틀 미 상무장관과 협상...오늘 밤 '2+2' 담판

2025.07.31.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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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가 미국에서 연이틀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벌였습니다.

구 부총리는 오늘 밤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 재무장관 등과 막판 담판에 나서며 협상 타결을 시도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구 부총리와 미 상무장관의 이틀째 협상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새벽 0시, 현지 시간으로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워싱턴DC 상무부 청사로 찾아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상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전날 협상과 마찬가지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또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구 부총리와의 협상에 처음 배석했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어제에 이어 연이틀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건데, 첫날 협상이 2시간 걸렸고, 이틀째 협상은 1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촉구했고, 우리 대표단은 1차 최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남은 쟁점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연이틀 협의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구 부총리는 오늘 밤 10시 45분, 현지 시각으로는 31일 오전 9시 45분부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미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통상협상을 합니다.

협상에는 여 본부장과 미국 무역대표부 그리어 대표도 배석해 2+2 협의로 진행됩니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시점으로 예고한 다음 달 1일을 하루 앞두고 벌이는 막판 담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오늘 밤 마지막으로 워싱턴에 합류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하며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2+2 담판에서 합의점이 모색될 경우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 면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잘 될 거라고 말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를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잘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공정한 합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과 순조롭게 협상을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아주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발맞춰 가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중국과 매우 공정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서 미중은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협상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지금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서 예고한 추가 페널티가 뭐냐는 질문에는 미국에 반대하는 나라들의 집단이자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하는 브릭스(BRICS)에 인도가 참여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서명식에서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최근 정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동의하지 않는다며 40% 추가 관세를 더한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소비량의 약 3분의 1을 점하는 브라질산 커피 등 주요 품목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와 가까웠던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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