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보우소나루 구금 명령한 브라질 대법관 제재"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사건을 담당하는 브라질 대법관을 제재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 시각 30일, 브라질 대법원의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자의적인 재판 전 구금을 허용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하며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제재에는 중대한 인권 침해를 저지른 이들을 제재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이 적용됐습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 미국 내에 보유한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국민과 기업은 거래가 금지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모라이스 대법관과 그 직계가족의 미국 입국 비자를 취소했습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룰라 현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후 승복하지 않고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가택 연금과 전자발찌 착용,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외국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 금지 등을 명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관련 수사가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