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사망자 6만 명 넘어"...영·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예고

"가자 사망자 6만 명 넘어"...영·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예고

2025.07.30.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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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에 기아 위기까지 겹치면서 사망자가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이스라엘이 휴전에 나서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송기 한 대가 지나가며 낙하산으로 긴급 구호품을 투하합니다.

요르단에 이어 영국과 독일, 프랑스도 구호품 전달을 위해 수송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트럭으로 일부 난민촌에 구호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임시 방편일 뿐, 아이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이미 가자 지구가 20세기 에티오피아 '기근'에 비유할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에 진입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자 네 가구 가운데 한 가구가 심각한 굶주림을 겪고 있고, 5살 미만 아동의 급성영양실조 비중이 17%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로스 스미스 / 세계식량계획 긴급구호국장 : 이는 단순한 경고가 아닙니다. 현재 진행 중인 중대한 인도적 재난입니다.]

가자 보건부는 기아와 영양실조로 어린이 88명을 포함해 147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지난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사망자가 6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주민 36명 중 1명이 사망했고 매일 90명씩 숨진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민간인 희생이 갈수록 커지자 영국도 오는 9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휴전에 동의하며 평화를 위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영국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여 두 국가 해법에 나설 것입니다.]

앞서 프랑스가 서방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뒤 영국도 동참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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