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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여성은 그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이른바 '엡스타인 파문' 관련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 착취'로 수감됐다가 지난 2019년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외설적인 여성 그림'을 그린 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여자 그림은 안 그린다. 그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그들(트럼프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여성 그림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여성을 그리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끔 자선행사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건물 하나 그려달라'고 하면 줄을 4개 긋고 그 위에 작은 지붕 얹어 그리는 게 전부"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WSJ 보도 직후에도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2000년대 초반, 자신이 그린 스케치들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던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건물 따위를 대충 그려 자선단체에 기부한 적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수사 기록이 담긴 '엡스타인 파일'에 대해서도 "그 파일들은 4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를 운영했던 사람들에 의해 관리됐다"며 "그들이 뭔가 갖고 있었다면, 그걸 벌써 공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엡스타인 파일에는 '접대 고객 명단'이 담겨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백악관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옛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의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난 사면권이 있지만, 아무도 건의하지 않았다"며 "지금 그것에 관해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맥스웰을 면담했으며, 조만간 그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선 맥스웰에 대한 사면 논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을 유도하는 노림수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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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 착취'로 수감됐다가 지난 2019년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외설적인 여성 그림'을 그린 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여자 그림은 안 그린다. 그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그들(트럼프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여성 그림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여성을 그리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끔 자선행사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건물 하나 그려달라'고 하면 줄을 4개 긋고 그 위에 작은 지붕 얹어 그리는 게 전부"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WSJ 보도 직후에도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2000년대 초반, 자신이 그린 스케치들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던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건물 따위를 대충 그려 자선단체에 기부한 적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수사 기록이 담긴 '엡스타인 파일'에 대해서도 "그 파일들은 4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를 운영했던 사람들에 의해 관리됐다"며 "그들이 뭔가 갖고 있었다면, 그걸 벌써 공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엡스타인 파일에는 '접대 고객 명단'이 담겨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백악관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옛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의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난 사면권이 있지만, 아무도 건의하지 않았다"며 "지금 그것에 관해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맥스웰을 면담했으며, 조만간 그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선 맥스웰에 대한 사면 논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을 유도하는 노림수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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