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직 합의 못한 국가들 15~20%"...미중, 3차 무역협상

트럼프 "아직 합의 못한 국가들 15~20%"...미중, 3차 무역협상

2025.07.29.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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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이 사흘 남은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직 합의 못 한 국가들의 관세율은 15~20%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3차 무역 협상을 시작한 중국을 향해서는 시장 개방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 방문 4일 차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과 질의 응답하는 과정에 이같이 말했는데요,

아직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대부분의 교역 상대국들은 곧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에 대해 15~20%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친절하게 대하고 싶어요. 관세율은 15%에서 20% 사이 정도라고 생각해요. (기자 질문) 두 숫자 사이에서 하나일 거예요.]

이런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는 약 200개국이며, 15∼20% 관세는 그 나라들이 미국에서 물건을 팔 때 치러야 할 비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런 관세율은 트럼프가 4월에 모든 국가에 기본 10%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협상보다는 단순한 관세율 설정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고위급 협상이 진행 중인 중국을 향해서는 시장을 개방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거론하며 일본이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 열어준 적이 없는 쌀 시장까지 미국에 개방했다며, 아주 큰 거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일본은 자국 시장을 개방했습니다. 자동차와 쌀까지요. 쌀 시장 개방이 컸습니다. 저는 중국도 시장을 개방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중국과 무역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는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지난 15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단계적 부과 구상을 밝히면서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미중은 현지 시간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 첫날 회의를 했습니다.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선 경제 실세로 꼽히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습니다.

첫날 회의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됐고, 양측은 현지 시간 29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미국 재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양국은 관세 인하 종료 시한이 다음 달 11일로 다가온 만큼 연장하기 위한 논의에 우선 집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이 '관세 휴전'을 3개월 더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센트 장관 등 미국 측 협상 담당자들은 또 앞서 예고한 대로 중국의 과잉 생산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에 이른바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미국에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밖에 농산품 수입 문제나 중국계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협상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지도 주목됩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 간 관세 전쟁의 분수령이 될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관세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미중 정상회담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센트 미 재무 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을 마친 뒤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는데요,

미국이 예고한 관세 부과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큰 쟁점으로 남은 미중, 한미 무역 협상의 막판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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