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관세 15% 합의...트럼프 "미 에너지 7500억불 구매 약속

미·EU 관세 15% 합의...트럼프 "미 에너지 7500억불 구매 약속

2025.07.28.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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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자동차 등 EU산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와도 막바지 합의안 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미국이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를 닷새 앞두고 최대 무역 상대인 EU와의 막판 합의에 성공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막판 무역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1시간 반 정도 회동한 뒤 미국으로 수입되는 유럽산 제품에 대해 15% 관세율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EU가 7,500억 달러, 우리 돈 1,038조 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도입하고, 미국에 6,000억 달러, 830조 7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핵심 항목은 7,500억 달러, 6,000억 달러, 그리고 시장 개방입니다. 우리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품목에 대해 15% 균일 관세를 적용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양측은 '전략적 품목'에 대해서는 상호 무관세에 합의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모든 항공기와 관련 부품, 특정 화학제품, 특정 복제약, 반도체 장비 등이 상호 무관세 적용 대상" 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과 철강·알루미늄은 15%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50% 관세율을 적용 중인 철강·알루미늄에 더해 의약품과 반도체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반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을 포함한 대부분 분야에 15% 관세율이 적용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부 품목에서 해석에 차이가 있지만, 협상 시한 종료를 닷새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정상 간 합의로 상호 최대 무역국간 무역 전면전은 피하게 됐습니다.

[앵커]
미국은 이제 다음 협상 상대인 중국에 집중하고 있을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서도 언급을 내놨죠.

[기자]
네, 트럼프 행정부는 현지시각 28일부터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3번째 고위급 무역 회담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회담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 "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 타결에도 매우 가까워진 상황입니다. 우리는 실질적으로 중국과 합의를 본 셈입니다. 그게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수많은 다른 거래들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이 이번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지난 5월 이뤄진 관세 휴전을 90일간 추가로 연장할 전망이라고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해결할 것 " 이라고 언급해 초고율 관세 유예 연장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관세율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를 다음 달 12일까지, 90일간 각각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습니다.

유예 기간이 추가로 3개월 연장될 경우 미중 간 관세 휴전 기간은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중국과의 협상이 끝나면 마지막 주요 협상 상대국은 우리나라가 될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끝낸 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오는 31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가 거론됩니다.

같은 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한 8월 1일의 하루 전날로, 양국이 극적 협상 타결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다시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현지 시각으로 27일 무역 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뒤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는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미 주력 수출품이라는 점에서 관세가 시행되면 우리 반도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협상을 앞두고 쟁점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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