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휴전보다는 죽음을 원하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이 다시 교착 위기에 봉착한 게 하마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스코틀랜드로 출발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는 진심으로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하마스가 죽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붙잡고 있던 인질 다수가 풀려났다며 "하마스는 우리가 마지막 인질을 확보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협상을 타결하고 싶지 않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하마스는 협상에서 빠졌고 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안에 역제안으로 맞서자 인질을 데려오기 위한 대안을 고려하겠다면서 협상 중재국 카타르에 파견했던 협상단을 귀국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한 데 대해 "중요하지 않다"며 "마크롱은 매우 좋은 사람이고 그를 좋아하지만, 발언에 무게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거래한 국가에 대한 2차 제재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2차 제재를 부과해야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100%의 2차 관세로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내년 2월 만료되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 군축 조약에 대해 "만료되지 않길 바라는 조약인 만큼 작업에 들어갔다"며 "핵 제한을 없애면 세계에 큰 문제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주도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자신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러시아 게이트'가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주도하에 이뤄진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