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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협상 과정에서 빼놓지 않고 내미는 카드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입니다.
미국의 압박에 밀려 아시아 국가들은 LNG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인도네시아는 150억 달러어치의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 기업과 LNG 수입 터미널 건설 계약을 맺었습니다.
타이완이나 태국 등도 LNG 수입 계약을 맺었거나 관련 의향서에 사인했습니다.
국내 수요가 감소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진 일본도 2030년쯤부터 20년간 매년 최대 550만 톤을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 우리가 에너지를 보유한 건 행운입니다. 그건 발밑의 황금 액체이며, 우리는 그걸 활용할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LNG 수출 확대의 정점은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입니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에 미국 기업들도 손을 뗀 사업이지만, 한국과 일본, 타이완을 콕 집어 참여를 압박해왔습니다.
동맹국이란 점을 앞세웠습니다.
[더그 버검 / 미국 내무장관 (지난 6월) : 우리가 친구와 동맹국에 에너지를 팔게 되면 적대국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은 더 평화로워질 겁니다.]
하지만 상대 국가들은 적지 않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선 LNG 가격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2∼3년 후부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알래스카에서 연간 2천만 톤이 추가로 공급되면 가격 폭락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장기간 정해진 물량을 떠안는 계약을 맺었다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가스관 반대 시위 참가자 : 이 프로젝트로 LNG를 생산하기도 전에 LNG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겁니다.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발상입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포함한 기후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에너지 기반 시설이 부족한 동남아시아의 경우, LNG 수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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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협상 과정에서 빼놓지 않고 내미는 카드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입니다.
미국의 압박에 밀려 아시아 국가들은 LNG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인도네시아는 150억 달러어치의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 기업과 LNG 수입 터미널 건설 계약을 맺었습니다.
타이완이나 태국 등도 LNG 수입 계약을 맺었거나 관련 의향서에 사인했습니다.
국내 수요가 감소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진 일본도 2030년쯤부터 20년간 매년 최대 550만 톤을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 우리가 에너지를 보유한 건 행운입니다. 그건 발밑의 황금 액체이며, 우리는 그걸 활용할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LNG 수출 확대의 정점은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입니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에 미국 기업들도 손을 뗀 사업이지만, 한국과 일본, 타이완을 콕 집어 참여를 압박해왔습니다.
동맹국이란 점을 앞세웠습니다.
[더그 버검 / 미국 내무장관 (지난 6월) : 우리가 친구와 동맹국에 에너지를 팔게 되면 적대국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은 더 평화로워질 겁니다.]
하지만 상대 국가들은 적지 않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선 LNG 가격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2∼3년 후부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알래스카에서 연간 2천만 톤이 추가로 공급되면 가격 폭락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장기간 정해진 물량을 떠안는 계약을 맺었다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가스관 반대 시위 참가자 : 이 프로젝트로 LNG를 생산하기도 전에 LNG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겁니다.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발상입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포함한 기후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에너지 기반 시설이 부족한 동남아시아의 경우, LNG 수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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