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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와 6위의 경제 대국인 인도와 영국이 자유무역협정, FTA를 공식 체결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 버킹엄셔에서 회동한 뒤 주무 장관들이 진행한 서명식에 참석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협정으로 자동차와 위스키, 섬유 등 주요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고 시장 접근성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유럽연합 탈퇴 이후 체결한 가장 크고 중요한 무역 협정이라고 평가했고, 모디 총리도 "양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썼다"고 환영했습니다.
협정에 따라 영국산 수입품에 인도가 부과하는 관세는 평균 15%에서 3%로 낮아집니다.
특히 현재 150%인 스카치 위스키의 관세율은 10년간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아지고, 영국산 자동차의 관세율도 5년간 10%로 인하됩니다.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인도가 영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99%는 무관세 혜택을 받으며, 인도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도 영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의 무역 규모는 2040년까지 255억 파운드, 47조4천억 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양국의 FTA 협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급류를 타기 시작해 지난 5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상대 국가에서 한시적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상대 국가에 내는 일종의 소득세인 국민보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영국 근로자의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영국 정부는 인도뿐 아니라 다수의 국가와 합의해 시행 중인 제도라고 해명했습니다.
양국은 또 국방과 기후, 교육, 기술 혁신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정보 공유와 공조를 통해 부패, 사기, 불법이주, 조직범죄 대응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희망한 인도 금융·법률 서비스 시장 접근권, 인도가 바라는 영국 탄소세 면제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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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는 이번 협정으로 자동차와 위스키, 섬유 등 주요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고 시장 접근성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유럽연합 탈퇴 이후 체결한 가장 크고 중요한 무역 협정이라고 평가했고, 모디 총리도 "양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썼다"고 환영했습니다.
협정에 따라 영국산 수입품에 인도가 부과하는 관세는 평균 15%에서 3%로 낮아집니다.
특히 현재 150%인 스카치 위스키의 관세율은 10년간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아지고, 영국산 자동차의 관세율도 5년간 10%로 인하됩니다.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인도가 영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99%는 무관세 혜택을 받으며, 인도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도 영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의 무역 규모는 2040년까지 255억 파운드, 47조4천억 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양국의 FTA 협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급류를 타기 시작해 지난 5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상대 국가에서 한시적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상대 국가에 내는 일종의 소득세인 국민보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영국 근로자의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영국 정부는 인도뿐 아니라 다수의 국가와 합의해 시행 중인 제도라고 해명했습니다.
양국은 또 국방과 기후, 교육, 기술 혁신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정보 공유와 공조를 통해 부패, 사기, 불법이주, 조직범죄 대응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희망한 인도 금융·법률 서비스 시장 접근권, 인도가 바라는 영국 탄소세 면제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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