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곳곳서 포착된 초대형 구름에 "심각한 신호"...왜?

엑스

일본 일부 지역의 하늘을 뒤덮은 '거대한 구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달구어진 쇠를 내려칠 때 쓰는 받침대인 모루처럼 납작하게 생겨 '모루구름'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특이한 구름은 강한 뇌우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엑스(X) 등 일본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최근 '모루구름'을 봤다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모루구름이 발견된 곳은 시코쿠 지방, 간토 지방 등 다양하다. 전날 TBS도 "시코쿠 지방에서 모루구름이 목격됐다"며 "위성 사진에서도 가가와현과 도쿠시마현에 걸쳐 있는 커다란 구름이 포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기상예보사는 모루구름에 대해 "발달한 적란운이 쭉 솟아오르다가 더 이상 구름이 위로 상승할 수 없는 층, 즉 대류권 계면에 도달하면 더 이상 수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수평으로 퍼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할 때 나타난다"고 TBS에 설명했다.

모루구름은 비교적 고온다습하며 불안정한 공기가 활발한 대류 현상을 일으킬 때 형성된다. 특히 강한 뇌우나 집중호우, 돌풍, 심지어는 토네이도의 전조로 여겨지기도 한다.

미 기상예보 매체 더웨더채널은 "모루구름은 폭풍이 강하거나 심지어 매우 심각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며 "만약 모루구름을 목격한다면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