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환방문자 프로그램 유지 자격 조사

하버드대 교환방문자 프로그램 유지 자격 조사

2025.07.24.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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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는 하버드대를 상대로 교환방문자 비자 보증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현지 시각 23일 성명에서, "교환방문자 보증 특권 유지를 위해 보증 기관은 모든 규제를 준수해야 하고 외교 정책 목적을 약화하지 않거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하게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며 조사 착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대변인은 "하버드대 수정헌법 1조 권리(표현의 자유)를 위반해 이뤄진 연방정부의 또 다른 보복 조치"라며 "교환방문자 프로그램 규제를 계속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버드대 조사 착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와 하버드대 간 소송을 맡은 매사추세츠 주 연방법원 판사를 거칠게 비판한 지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앞서 앨리슨 버로우스 판사는 하버드대가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도록 차단하는 연방정부 조치 효력을 중단시켰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와 별개로, 하버드대의 대(對)중국 제재 위반 의혹과 관련한 조사 개시를 재무부에 권고했습니다.

국무부는 하버드대가 세계은행, 중국 국가의료보장국과 매년 열어 온 건강보험 재무 관련 교육연수 프로그램 성격의 콘퍼런스에 제재 대상 중국 인사들이 참여해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하버드대를 상대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와 입학·채용 과정에 정부 입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학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다가 대학 측이 거부하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에 대한 각종 지원 차단과 보조금 회수, 정부 용역 계약 해지를 추진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여 왔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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