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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거론하며 주요 무역 상대국에 시장 개방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에서 전방위 고위급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 관세 부과를 각국 시장 개방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직 시장 개방에 동의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내리고 개방하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어제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했다며, 이는 관세 때문에 얻어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이 미국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율을 양보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즉, 일본처럼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경우 기존에 예고했던 관세율을 내려줄 수도 있지만, 거부한다면 더 올리겠다는 겁니다.
다음 달 1일 상호 관세율 부과를 불과 9일 앞두고 각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와 미국산 제품구매 확대 등을 압박하는 건데, 아직 미국과 합의를 매듭짓지 않은 우리나라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국이 무역 합의를 통해 일본 시장을 어느 정도 개방하게 된 것인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자동차를 포함해 농업과 절대 안 된다고 했던 쌀까지도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십억 달러어치의 군사 장비 등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도 했는데, 백악관 당국자는 일본이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는 내용이 합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일본이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투자의 수익 90% 이상을 미국이 갖게 된다고 썼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5,500억 달러의 투자처를 결정하고 운영할 사업자에게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자본과 대출, 대출 보증을 통해 자금을 대는 방식이 될 거라며 일종의 '백지수표'와 비슷한 것이라고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와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정부 움직임도 빨라지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미국이 서한을 통해 부과한 상호 관세율 역시 25%로 같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일 합의가 한미 협상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관련 부처 수장들이 이곳 워싱턴으로 총집결해 막바지 협상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데요,
일본과의 협상 결과를 반영한 전략을 통해 한미 간 협상의 최대 쟁점인 상호 관세와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 관세 인하, 농산물 시장 개방과 대미 투자 등에 대해 합의점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주 초부터 워싱턴에 잇따라 도착한 데 이어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도착했습니다.
김정관 장관은 미일 무역 합의 내용을 참고하고 면밀히 검토해 한미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일 합의 내용을) 지금 면밀히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참고할 수도 있고 비교도 해야 되고 하는 여러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개방 압박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계속 말해온 이야기라면서, 우리 정부도 주시해온 이슈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를 잇달아 면담하고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데요,
구 부총리와 여한구 본부장은 오는 25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2+2 통상 협의'를 합니다.
상호 관세 부과 시한 일주일 전에 벌이는 이 협의는 양국 통상 협상의 분수령이 될 예정으로, 막판 타협점 찾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일 협상 타결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 측과 만나기 직전에 이뤄지면서 일본보다 나은 결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진 가운데 어떤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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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거론하며 주요 무역 상대국에 시장 개방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에서 전방위 고위급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 관세 부과를 각국 시장 개방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직 시장 개방에 동의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내리고 개방하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어제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했다며, 이는 관세 때문에 얻어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이 미국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율을 양보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즉, 일본처럼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경우 기존에 예고했던 관세율을 내려줄 수도 있지만, 거부한다면 더 올리겠다는 겁니다.
다음 달 1일 상호 관세율 부과를 불과 9일 앞두고 각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와 미국산 제품구매 확대 등을 압박하는 건데, 아직 미국과 합의를 매듭짓지 않은 우리나라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국이 무역 합의를 통해 일본 시장을 어느 정도 개방하게 된 것인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자동차를 포함해 농업과 절대 안 된다고 했던 쌀까지도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십억 달러어치의 군사 장비 등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도 했는데, 백악관 당국자는 일본이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는 내용이 합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일본이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투자의 수익 90% 이상을 미국이 갖게 된다고 썼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5,500억 달러의 투자처를 결정하고 운영할 사업자에게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자본과 대출, 대출 보증을 통해 자금을 대는 방식이 될 거라며 일종의 '백지수표'와 비슷한 것이라고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와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정부 움직임도 빨라지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미국이 서한을 통해 부과한 상호 관세율 역시 25%로 같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일 합의가 한미 협상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관련 부처 수장들이 이곳 워싱턴으로 총집결해 막바지 협상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데요,
일본과의 협상 결과를 반영한 전략을 통해 한미 간 협상의 최대 쟁점인 상호 관세와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 관세 인하, 농산물 시장 개방과 대미 투자 등에 대해 합의점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주 초부터 워싱턴에 잇따라 도착한 데 이어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도착했습니다.
김정관 장관은 미일 무역 합의 내용을 참고하고 면밀히 검토해 한미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미일 합의 내용을) 지금 면밀히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참고할 수도 있고 비교도 해야 되고 하는 여러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개방 압박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계속 말해온 이야기라면서, 우리 정부도 주시해온 이슈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를 잇달아 면담하고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데요,
구 부총리와 여한구 본부장은 오는 25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2+2 통상 협의'를 합니다.
상호 관세 부과 시한 일주일 전에 벌이는 이 협의는 양국 통상 협상의 분수령이 될 예정으로, 막판 타협점 찾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일 협상 타결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 측과 만나기 직전에 이뤄지면서 일본보다 나은 결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진 가운데 어떤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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