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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가 최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또 다른 혼란을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방문 중인 배럭 특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가리켜 "매우 나쁜 시기에 이뤄졌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지난 13일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서 드루즈족과 베두인족이 종파 간 갈등으로 충돌하자 시리아 과도정부가 치안 유지를 위해 보낸 병력이 드루즈 족을 탄압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흘 뒤인 16일 이스라엘군은 드루즈 족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대통령궁 인근 국방부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에서 군사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신들과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시리아의 새 정부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개입으로 지난 19일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휴전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선 "양측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주권 국가에 개입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을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자위권 행사라고 느끼는 부분은 미국의 책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평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분쟁이 벌어진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럭 특사는 시리아 종파 갈등과 관련해 "살인과 복수, 학살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의 시리아 과도정부가 "다양한 사회를 하나로 모으려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강한 국가, 특히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위협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시리아의 소수 공동체들은 '중앙 집권화가 낫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리아가 인접국 튀르키예와 방위 협정을 맺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며 주변 국가들에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미국의 일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이뤄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 휴전에 대해 "효과가 없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발적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여기에 왔다"며 "이스라엘에 어떤 조치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발효 이후로도 레바논 남부에 5개 전초 기지를 유지하며 간헐적으로 헤즈볼라를 노린 공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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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방문 중인 배럭 특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가리켜 "매우 나쁜 시기에 이뤄졌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지난 13일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서 드루즈족과 베두인족이 종파 간 갈등으로 충돌하자 시리아 과도정부가 치안 유지를 위해 보낸 병력이 드루즈 족을 탄압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흘 뒤인 16일 이스라엘군은 드루즈 족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대통령궁 인근 국방부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에서 군사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신들과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시리아의 새 정부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개입으로 지난 19일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휴전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선 "양측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주권 국가에 개입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을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자위권 행사라고 느끼는 부분은 미국의 책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평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분쟁이 벌어진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럭 특사는 시리아 종파 갈등과 관련해 "살인과 복수, 학살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의 시리아 과도정부가 "다양한 사회를 하나로 모으려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강한 국가, 특히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위협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시리아의 소수 공동체들은 '중앙 집권화가 낫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리아가 인접국 튀르키예와 방위 협정을 맺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며 주변 국가들에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미국의 일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이뤄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 휴전에 대해 "효과가 없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발적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여기에 왔다"며 "이스라엘에 어떤 조치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발효 이후로도 레바논 남부에 5개 전초 기지를 유지하며 간헐적으로 헤즈볼라를 노린 공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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