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에 이시바 정부 동력 상실...이시바 "총리직 유지"

선거 참패에 이시바 정부 동력 상실...이시바 "총리직 유지"

2025.07.21.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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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정부는 국정 주도권을 상실하는 등 심대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시바 총리는 퇴임론이 분출하는 가운데에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여당이 참의원 과반을 위한 50석 이상 확보에 실패하면서,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소수 여당의 처지가 됐습니다.

고물가 대책과 트럼프 관세 대응, 외국인 정책 등에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쓰다 히데키 / 회사원 : 여당에 절호의 찬스였죠. 트럼프의 폭주, 쌀가격 상승 등에서 하나라도 해결했으면 기회였건만, 아무런 실감을 못했어요. 이대로 미국에 밀리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당내에서 이시바 총리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소 자민당 최고 고문은 이시바 총리의 총리직 유지를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자민당 중·참의원 총회에서 이시바 총리의 사퇴를 정식으로 요구하자는 움직임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정치가 정체하거나 표류하지 않도록 하고, 제1당으로서의 책임, 그리고 국가·국민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1석에 불과했던 참정당은 14석을 건지며 15석을 확보해 가장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내세워 자민당에 실망한 보수 지지층을 상당수 흡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일본 내 반외국인 정서가 그만큼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당의 참의원 선거 참패로, 일본 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이시바 정권의 향방은 더욱 예측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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