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과 강도 높은 협상"...'3차 보복'은 협상 전략?

EU "미국과 강도 높은 협상"...'3차 보복'은 협상 전략?

2025.07.19.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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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유럽연합, EU와 미국이 강도 높은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협상 불발에 대비해 강경한 3차 보복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EU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이 2주 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아 미 상무장관, 무역대표부 대표와 잇따라 회동했습니다.

30% 관세가 현실화하는 8월 1일 전에 어떻게든 큰 틀의 원칙적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서입니다.

EU 대변인은 강도 높은 협상을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달리기 대회에선 항상 마지막 마일이 가장 어렵다고 언급해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 통보 서한을 받은 만큼 최대한 신중을 기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됩니다.

백악관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지난 17일) : EU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낮추기 위해 우리와 협상하는 데 계속해서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U 회원국들은 30% 관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그렇지만 목표대로 10%로 합의하는 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르스 클링바일 / 독일 재무장관 (지난 16일) : 협상을 통한 공평한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유럽 내 일자리와 기업들을 보호하는 단호한 대응 조치가 필요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시행을 보류한 1·2차 보복 관세에 이어 추가적인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역내 공공입찰에서 미국 기업을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큰 이익을 내는 서비스 분야로 전선을 넓혀 디지털 서비스 광고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EU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3차 보복' 등 강경책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미국을 더 자극해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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