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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에 대해 현지 법원이 가택 연금과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국가 주권 훼손과 수사 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 청구 내용에 대한 심리를 거쳐 임시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임시 조처에는 가택연금과 함께 전자발찌 착용, SNS 등을 통해 외국 대사와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지 말고 외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건물에도 접근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같은 날 오전 7시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법원 명령을 집행하고 압수수색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의원이 연방대법원 고유 기능을 훼손하기 위해 외국과 정당하지 못한 협상을 하는 등 적대적 행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외국 정부를 유인하고 선동해 연방 대법원 기능을 미국에 '복종'시키려는 명백한 시도를 포함한다"고 결정문에 적시했다고 대법원은 밝혔습니다.
지난 9일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국제적인 불명예"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 내정 간섭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재임하며 트럼프와의 연대를 강조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 패한 뒤 쿠데타를 모의하고 지지자를 선동해 2023년 1월 선거 불복 폭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전자발찌 부착 등에 대해 "굴욕적 처사"라며 자신은 브라질을 떠나거나 외국 대사관으로 가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피선거권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선에서 룰라를 이길 인물은 자신이 유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룰라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닌 자들이 나라를 망치게 두면 안 된다"며 보우소나루를 비판하면서 "지금처럼 건강이 유지되면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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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국가 주권 훼손과 수사 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 청구 내용에 대한 심리를 거쳐 임시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임시 조처에는 가택연금과 함께 전자발찌 착용, SNS 등을 통해 외국 대사와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지 말고 외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건물에도 접근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같은 날 오전 7시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법원 명령을 집행하고 압수수색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의원이 연방대법원 고유 기능을 훼손하기 위해 외국과 정당하지 못한 협상을 하는 등 적대적 행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외국 정부를 유인하고 선동해 연방 대법원 기능을 미국에 '복종'시키려는 명백한 시도를 포함한다"고 결정문에 적시했다고 대법원은 밝혔습니다.
지난 9일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국제적인 불명예"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 내정 간섭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재임하며 트럼프와의 연대를 강조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 패한 뒤 쿠데타를 모의하고 지지자를 선동해 2023년 1월 선거 불복 폭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전자발찌 부착 등에 대해 "굴욕적 처사"라며 자신은 브라질을 떠나거나 외국 대사관으로 가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피선거권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선에서 룰라를 이길 인물은 자신이 유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룰라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닌 자들이 나라를 망치게 두면 안 된다"며 보우소나루를 비판하면서 "지금처럼 건강이 유지되면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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