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0.2% 하락...무역 갈등 확대 우려로 약세

뉴욕 유가 0.2% 하락...무역 갈등 확대 우려로 약세

2025.07.17.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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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휘발유 재고 증가와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면서 뉴욕 유가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0.21% 하락한 배럴당 66.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국제 시장 비교 대상인 브렌트유 9월물은 0.28% 내린 68.5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최근 북반구 여름철 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와 미국발 무역 갈등 심화 우려가 엇갈리며 제한된 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대해 3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EU가 841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에 대해 보복 관세를 예고한 것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50일 이내에 러시아에 대해 매우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PVM 오일은 "미국의 대러 관세 위협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유가가 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발 수요 회복 기대는 하락세를 다소 제한했습니다.

중국 국영 정유사들은 3분기 연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최근 몇 년 새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디젤·휘발유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정제 생산을 확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중국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며 상반기 중국의 하루 평균 석유 수요가 1년 전보다 40만 배럴 증가한 1,720만 배럴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 11일 기준 미국 내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340만 배럴, 중간 유류(디젤 등)는 420만 배럴 각각 증가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휘발유 재고는 단 2주를 제외하고 모두 늘어났습니다.

시장은 하반기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와 함께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간 연합체) 산유국들의 감산 종료, 미주 지역의 생산 확대가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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