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민주당계 뉴욕 시장 후보 지지한 까닭은?..."맘다니는 공산주의자"

트럼프가 민주당계 뉴욕 시장 후보 지지한 까닭은?..."맘다니는 공산주의자"

2025.07.16. 오후 11: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최대 도시이자 진보정치 텃밭인 뉴욕 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계 무소속 후보들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더니 민주당 경선에 불복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뉴욕 시장 선거를 앞두고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쿠오모는 지난달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뒤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앤드루 쿠오모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힘든 선거운동을 해야겠지만 상대는 공산주의자입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공산주의자로 지목한 후보는 진보정치 텃밭 뉴욕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34살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 하원의원입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 수백만 임차인의 임대료를 동결하고, 버스를 빠르고 무료로 만들며, 보편적 보육을 제공할 것입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를 위해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현지 여론조사에서 맘다니가 다소 앞서는 가운데 뉴욕 주지사 3선의 쿠오모와 현 뉴욕 시장 에릭 아담스가 3파전을 벌이는 구도입니다.

아담스 시장은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가 민주당을 탈당해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고, 쿠오모 전 주지사는 2021년 보좌관 성희롱 의혹으로 사임했다가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 :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건 보기에 멋진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현실적인 해결책이에요.]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계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자신도 뉴욕에서 30% 이하 득표율에 그쳤을 정도로 공화당 지지세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보수 성향 방송인 커티스 슬리와가 공화당 단독 후보로 지명됐는데 여론조사에서 맘다니나 쿠오모에 앞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민주당계 후보 지지 발언이 공화당과 중도적 민주당 지지층을 묶어서 맘다니 후보를 저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맘다니 후보 캠프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트럼프의 지지를 받게 된 것이 탐난다고 비꼬면서 지지를 공개적으로 수용할지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