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8차 대러 제재 채택 또 무산...16일 합의 재시도

유럽연합, EU가 슬로바키아의 거부권 사용에 18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채택하는 데 또 실패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 시간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제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정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합의에 매우 근접했으며 슬로바키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집행위원회가 그들의 요구사항에 응답했다"며 이제 공은 슬로바키아에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시각 16일 회원국 실무급 회의에서 다시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슬로바키아는 18차 제재안을 EU의 별개 정책인 러시아산 화석연료 퇴출 계획에 따른 자국 에너지 안보 타격 우려와 연계해 수입 중단 면제 또는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면서, 거부권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U의 18차 제재안에는 러시아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과 거래 금지, 러시아 금융 부문 추가 제재, 원유가격 상한선 인하 조치 등이 담겼는데, 시행되려면 27개국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말에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